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 - 부너미


아궁이의 뒷벽에 연기가 넘어가지 않도록 막아줘서 온기를 퍼뜨리는 ‘부넘이’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이 지어진 ‘부너미’ 작가들의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

'부너미'는 결혼하고 출산한 여성들이 모여 엄마들의 언어를 만들기 위해 페미니즘을 탐구하는 모임이다.

작가님 중 한분이 가까운 지인으로 책 구매는 2년 전에 했으나, 정작 읽은건 이제서야😅

페미니즘의 정의를 찾아보면 “the advocacy of women's rights on the basis of the equality of the sexes.” 양성이 동등한 대접을 받을  있도록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고 액션을 취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표현 형태나 방법이 다양하고, 특히 한국에서는 극단적인 표현법이 미디어에 많이 노출 되면서 단어 자체가 많은 혐오를 사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각 작가 별로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결혼한 여성들이, 그리고 엄마들이

집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야기 해준다.





내가 그랬더라고. 

엄마랑 삼십 몇 년 같이 살면서 엄마 힘든 걸 몰랐더라고.

나 조차도 오랫동안 뿌리박힌 가부장제에 가담하고 있었다.

동생을 임신하셨을 때도 쉬지 않고 일하셨던 엄마의 출근 길에는, 한 손은 부른 배를 잡고 있었고 다른 한 손에는 내가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마의 노력이 존재했기 때문에 아빠의 사회생활이 수월 했고그에 대한 보답은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되지 않았다.


잘하면 본전인 직업엄마.


나 또한 저녁 거리가 없으면, 방이 지저분 하면, 물건을 찾지 못하면 당연하다는 듯 엄마에게서 답과 해결책을 요구하곤 했다.

(사실 아직도....😭)


너무도 당연해서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엄마들에게는 쌓이고 쌓여 아픔을 준다는 것을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모든 엄마는  겪는 일이니까 힘든 것에 대해 죄책감이 드는 엄마 들이 없도록, 집안일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는 사고가 모든 가정에 스며들 수 있기를 바라며... 나를 돌아보게 해준 부너미 작가님들께 감사하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Bottarga/보타르가] Italian Restaurant in Apgujeong 도산공원 이탈리안 맛집

작년  9 월   가오픈   기간에   방문한  ‘ 보타르가 ’ 를   친구들과   다시   찾았습니다 . 한국에서는   파스타가   먹고   싶을   때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었는데 ,  보타르가를   만난   건   정말   인생의   전환점 (?) 이랄까요ㅋㅋ  ( 진지 ) Bottarga, an Italian restaurant located near the Apgujeong Rodeo Station, is one of my all time favorites when I’m in the mood for some great pasta. 작년   친한   셰프들에게   이탈리안   레스토랑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 그라노 ’ 를   추천해주었는데 ,  코로나   여파   및   여러   사유로   방문도   해보기   전에   문을 닫으셔서   너무   아쉬웠는데 .. (* ꒦ ິ ⌓ ꒦ ີ ) 그라노를   맡고   계셨던   손영철   셰프님이  ‘ 보타르가 ’ 를   새로   오픈하셔서   다녀와   본   이후로   주변에   추천도   많이하고   약속   장소로   매번   추천하는   곳이에요 >_< 보타르가는  “ 숭어나   참치 ,  황새치   등의   알을   주머니   채로   소금에   절여   말린   지중해   음식 ” 을   뜻합니다 . 여기는   테라스   공간도   있어서   날   좋을   때는   낮부터   맛있는   음식과   와인   즐기고   싶은   공간이에요 . Bottarga, meaning “a delicacy of salted, cured fish roe, typically  of the grey mullet” is led by Chef Youngchul Son. When people asked me to recommend an Italian restaurant in Seoul, I always had a hard time thinking of one until I h

[Onjium / 온지음] MICHELIN 1 Star Korean Restaurant near Gyeongbokgung Palace 미쉐린 1스타 한식

  2월 18일 점심으로 경복궁 근처에 위치한 '온지음'에 다녀왔습니다.  On February 18th, I visited 'Onjium Restaurant' located near Gyeongbokgung Palace for lunch.  온지음은 아름지기 재단에서 '과거와 현재가 온전히 만나 미래를 짓다'는 가치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단순히 식당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집공방, 맛공방, 옷공방에서 전통을 연구하고 현대 문화와 접목시켜 내일의 유산을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Onjium actually is not just a restaurant, but operates 3 different studios (clothing, culinary, and housing) with a philosophy that "the past and present come together to create a bright future." They take traditional Korean elements and customs and adapt them into the modern society to leave them as heritage for the future generations. 온지음은 공방을 운영하는 곳이다보니, "셰프"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방장," "연구원"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 또한 새로웠어요. Onjium 온지음 경복궁역에서 나와 돌담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건물 입구에 크게 온지음 사인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1층에서 예약 확인을 해주시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Once you get to the Onjium building, you will be guided to the 4th floor. Onjium 온지음 Onjium 온지음 Onjium 온지음 굳이 2월 18일 방문이라고 밝힌 이유는 온지음

[Nanpo / 난포] Korean Restaurant & Bar in Seongsu 성수동 한식 맛집

방문하면 할수록 너무나 매력적인 성수동의 난포를 다녀왔습니다.  Seongsu/Seoul Forest is probably the hottest place in Seoul these days especially with so many cool places to eat and drink. My friends and I decided to visit Nanpo, a new Korean restaurant/bar. Nanpo is the name of a small village near the sea in Changwon, a city in the Southern part of Korea. Its dishes are based on the theme of what a grandma used to make for her loving granddaughter. So they almost never use chemical seasoning/artificial flavors.  난포는 낙원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한식당/주점으로 작은 바닷가 마을의 이름을 따와 할머니가 손녀를 위해 만들던 음식을 주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The menus are very simple. Now that I'm writing in English, I wonder if they have an English version of the menus.  Basically, the first photo is a list of dishes and the second is that of beverages. They also have Hwayo 25 and 41! They don't sell regular soju  here.  메뉴판은 매우 간단한 편 입니다. 사실 한식당(?)이라고 하기엔 조금, 아니 많이 한식 주점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Seasonal Fish & Ripe Kimchi Rolls 제철회묵은지말이 This seems to be favorite for a lot